▲ 에버랜드가 광복 69주년을 맞아 애국심 함양 등을 목적으로 마련한 태극 플래시 몹 행사 무성의 하게 진행돼 행사 참가자들로부터 원성을 불러일으켰다. © 한국무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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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절 69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 가운데, 용인 에버랜드에서도 특별한 태권도 ‘태극 플래시 몹’ 행사가 펼쳐졌다. 광복절을 맞아 민족의식을 일깨우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되돌아보자는 취지의 이벤트로 가진 것으로 에버랜드는 이를 위해 광복절 연휴기간인 8월 15일부터 17일 사이에 태권도 도복을 입고 오후 2시 이후에 입장하면 자유이용권을 46% 할인된 2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게 한 것. ‘태극 플래시 몹’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때마침 캠프를 온 150여명의 수련생들을 포함 대략 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하였으며, 5살 어린이부터 중·고등·대학생들까지 흰 도복을 입고 모였다. 플래시 몹 행사는 오후 3시30분에 리허설을 진행하기로 하였지만 생각보다 많은 인원들이 모여 주최 측에서는 태권도 시범이 끝난 후 리허설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오후 4시, 용인대 ‘타이곤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이 이어졌고, 점점 관람객들이 광장을 뒤덮고 화려한 태권도 시범과 난이도 있는 격파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약 40여 분간의 태권도 시범이 끝난 직후, 도복을 입고 온 참가자들이 광장에 내려와 '태극 플래시 몹'을 위해 준비를 하였고 태권도 품새 ‘태극1장’을 구령에 맞춰서 시연을 하였다. ▲ 태극 플래시 몹에 앞서 진행된 용인대 타이곤 시범단의 멋진 시범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 한국무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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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게 끝이었다. 어떤 행사의 취지나 부연 설명도 없고, 심지어 태극기 하나 등장하지도 않은 채 기념품 챙겨 가라는 멘트가 끝이었다. 주최 측의 성의 없는 준비로 플래시 몹 행사는 싱겁게 끝나버려 멀리서 온 대다수의 참가자들로부터 원성을 받았다. 태권도인으로서 플래시 몹에 참가하기 위해 도복을 챙겨 입고, 1시간 이상을 기다려서 뜻 깊은 행사에 참가했다는데 대한 자부심 같은 것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고 사전 리허설도 없이 1분(태극1장 구령에 맞춰서 1회)만에 끝나버린 당황스런 상황에 실망감만이 가득했다. 이번 '태극 플래시 몹' 행사가 8.15 광복절을 계기로 기획됐다면 막연한 '빨간 날', '놀러가는 날'이 아닌 뼈아픈 역사와 해방을 기념하는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양손에 작은 태극기라도 들고 품새를 시연했으면 또는, 태권도복을 입고 '대한독립만세'라도 한번 외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행사였다. 에버랜드 ‘태극 플래시몹’ 행사는 오는 17일(일)까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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