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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태권도해외봉사를 통해 확인한 나의 태권도 사랑
 
조한호(영산대 태권도학과) 기사입력  2015/09/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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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한호 세계태권도평화봉사단원(14, 15기)     © 한국무예신문
군복무를 마치고 현재 영산대학교 태권도학과 3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나는 스무 살 이후부터 가지고 있던 외국에 대한 환상과 꿈의 초석을 밟기 위해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에 지원해 해외봉사를 다녀왔다.

태권도평화봉사단 14기로써 2015년 1월 14일부터 2월 28일까지 북유럽에 위치한 ‘에스토니아’, 그리고 15기로써 2015년 7월 23일부터 8월 29일까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투르크메니스탄’을 각각 다녀온 것이다.

해외를 다녀와 보니, 확실히 외국에 다녀온 사람들에게 들은 것처럼 ‘시야가 넓어진다’는 말의 의미를 깨우칠 수 있었다. 말로 이루 다 형언할 수 없지만, 우리나라가 아닌 타국 사람들이 살아가는 문화・공간속에서 보고, 듣고, 느낀 건 내가 살아왔던 그동안의 경험들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깨우치는 기회가 되었던 것이다.

세상의 주인공은 내가 맞지만, 내가 살아온 방식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안에서 배운 방식이 모든 것은 아니며, 그 방식들이 틀리지는 않았지만 다른 삶 또한, 틀린 게 아니라는 것이다.

에스토니아로 출국했을 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태권도’라는 매개체 하나뿐이었지만, 나이, 성별, 종교, 언어, 인종을 무시하고 공동체를 형성했다. 그들과 내가 가지고 있는 공통점은 ‘태권도’를 한다는 것뿐인데 이처럼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지가 의문스러울 정도로 스스럼없이 ‘하나’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조기교육의 하나로 부모님의 강제적 권유에 따라 태권도를 배우는 친구들이 적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 있는 친구들은 그저 ‘태권도’를 통해서 힘든 트레이닝을 이겨낸 자신에 대한 성취감을 기뻐하며 좋아하는 그런 사람들인지라 내가 더 열심히 가르치지 않으면 내 스스로를 질책하며 용서치 못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였다.
 
▲ 세계태권도봉사활동을 통해 태권도에 대한 가치와 자신의 태권도 사랑을 더 확인하게 되었다는 조한호 태권도봉사단원의 활동모습(가운데)    © 한국무예신문

시너지 효과라고 해야 할까? 에스토니아 태권도 수련생들은 힘든 훈련을 견디며 악을 쓰고, 나 또한 더 강도를 높이며 그 친구들이 만족할 만한 프로그램을 생각하고 함께 훈련했다. 그렇게 서로에게 뜻 깊은 에너지들을 나누었기에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도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리라.

고등학교 때까지 선수생활을 했던 나는 뜻밖의 신기한 장면도 경험하였다. 에스토니아의 국제대회에 초청받아 귀빈으로 VIP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했던 적이 있는데, 밝은 조명 아래에서 태권도를 하는 대한민국과는 다르게, 에스토니아는 여러 각국 격투 스포츠 분야의 챔피언들을 불러 어두운 공간속에서 경기를 하는 선수들에게만 조명을 비춰 대중들의 시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한국에서는 체험하지 못할 그 진귀한 풍경을 와인을 마시며 관람했던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남아 있다.

 두 번 째로 파견을 나간 ‘투르크메니스탄’에선 또 다른 면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난 2010년까지 태권도 겨루기선수로써 활동을 했다. 현재 태권도 경기방식과 전술 등은 내가 훈련했던 과거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당당하게 예전 훈련방식으로 가르치던 나였다. 그렇지만, 투르크메니스탄 선수들의 전술훈련을 보고서는 많은 당혹스러움을 숨길 수 없었다.

현재의 기술과 전술훈련 등으로 지도를 하고 있는 현지 지도자들의 열정과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이들에게 가르침을 줄 것이 과연 있을까?”하는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내게는 배울 것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에 자만할 수 없게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며, 더불어 이 느낀 점을 토대로 앞으로 나의 노력 여하에 따라 내가 더욱 발전하여 당당할 수 있을지, 아니면 제자리걸음을 하게 될지를 깨달았다는 것이다.

▲ “내가 외국인들 앞에서 당당하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는데 어디에 가서 누구를 가르치든 못할 게 무엇이 있으랴!”(앞줄 제일 오른쪽_조한호 태권도평화봉사단원)     © 한국무예신문

두 번의 태권도 해외봉사를 다녀온 경험은 태권도를 전공으로 하고 있는 내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되는 경험이었다.

“내가 외국인들 앞에서 당당하게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는데 어디에 가서 누구를 가르치든 못할 게 무엇이 있으랴!”

더불어, 세계 어느 곳이든 태권도를 좋아하는 이들이 있기에 태권도시장이 포화상태인 우리나라를 벗어나 외국에서 태권도인으로서 존경받을 내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상상까지 해보니 가슴이 쿵쾅거리며 벅차오르기도 했다.

내가 태권도를 배웠다는 게 자랑스럽고 지금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 감사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자랑스러운 태권도를 하며 미래를 꾸려나갈 생각이다.

또한, 태권도가 얼마나 멋지고 세계적으로 대중들에게 사랑받는지 직접 보고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그만큼 지금의 나도 더욱 발전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비록 짧은 일정으로 다녀온 해외봉사였지만, 계기로 난 외국에서 태권도 사범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아직은 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감이 없진 않지만 내겐 ‘태권도’를 통해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음을 굳게 믿고 더욱 노력하며 나아갈 것이다.
▲ 외국인수련생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모습.     ©한국무예신문
▲ "사범님 감사합니다." 외국인수련생이 조한호 봉사단원과 감동 포옹을 하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 태권도원에서 세계태권도봉사단원들과 함께.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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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9/14 [15:27]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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