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태권도협회가 통합 협회 출범을 앞두고 통합 로드맵에 따라 해산이사회를 개최하고 있다. ⓒ 한국무예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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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해도 너무하네. 마지막 이사회인데 그동안 수고했다 말하고 기분 좋게 마치면 얼마나 좋을까.” 그랬다. 마지막 순간에 흔히 말하는 ‘유종의 미’ 기대조차도 그들에겐 사치였다. 경기도태권도협회 ‘일부’ 아니 ‘특정 몇 명’ 이사들은 이사회가 해산되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어떠한 격이나 배려도 보여주지 못한 이들이라는 오명을 얻게 되었다. 17일(목) 오전 11시 경기도태권도협회 3층 회의실에서 체육회 통합아젠다에 따른 경기도태권도협회 해산이사회, 그리고 2시간 후 오후 1시엔 같은 장소에서 생활체육경기도태권도연합회 해산이사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그동안 개최된 경기도태권도협회 이사회의에서 몇몇 특정 이사들이 보여준 물어뜯듯 특정임원 흠집내기식 회의나 자정 가까운 늦은 시간까지 막장토론식 회의 등 ‘상식 밖 행태’를 수차례 접해본 바 크게 기대한 건 아니지만 말 그대로 마지막인 해산이사회니만큼 ‘유종의 미’는 거두길 기대했다. 이사로서 ‘마지막 갑질’ 욕구가 충동한 걸까. 이날도 특정 몇몇 이사들은 대의원 총회를 통해 단체가 해산돼도 이사들은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는 식 등의 말도 안 되는 억지성 소모 논쟁을 펼치며 시간을 끌어 다른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1시에 개최 예정된 연합회 해산이사회에 참석할 이사들이 기다리다 지쳐 “배려가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순 없다”고 분통을 터트리는 지경까지 이르기도 했다. 협회 이사회는 회의 개시 3시간 반가량인 오후 2시 35분에 종료됐다. 직후 개최된 연합회 해산이사회는 25분 만에 마무리됐다. 두 단체 이사회는 통합협회 출범을 위해 단체를 해산키로 결의했다. 과유불급이라 했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협회나 연합회 이사들 상당수가 일선 도장운영자들이다. 특정 몇 명의 이사들은 자신들의 노림수를 위해 함께 한 다른 이사들뿐만 아니라 직후 개최될 연합회 해산이사회 등 다수를 비생산적인 억지 논쟁의 포로로 만들고 말았다. 박윤국 회장체제 출범 후 개최된 이사회나 각종 위원회 등 시간 오래 낭비하며 회의한 것 중에서 생산적인 회의가 과연 몇이나 될까 할 정도이다. 그만큼 시간소요대비 비능률적이었다는 것이다. 거대 경기도태권도협회가 그렇게 긴장감이 떨어져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래를 어떻게 담보할 수 있겠는가. 새로 출범할 통합협회 집행부는 숙명적 소명의식을 갖고 통합이전 마지막 이사회에서의 특정 몇 명 이사가 역사의 기록으로 남긴 ‘격도 배려도 없는’ 오명을 씻는 작업을 반드시 해서 ‘막장’ 임원이나 회의가 다시는 눈에 띄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경기도태권도인들을 위한 일이다. 또한 그것이 품격 있고 서로를 배려하는 협회의 위상을 세우는 일이 될 것이다. 동시에 경기도태권도인들은 통합 이전과 이후의 차이는 격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이래 저래 경기도태권도협회는 다시 태어나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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