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수) 대한태권도협회 김태환 회장이 지난 6일 방송된 ‘SBS 현장 21’ 관련해 사과문 형식의 입장을 발표했다.
1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대한태권도협회로 거듭나겠습니다》
지난 5월 6일 ‘SBS 현장 21’을 통해 대한태권도협회 임원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보도된 것에 대해, 협회를 이끌고 있는 수장으로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사실 이번에 제기된 사안에 대해서는, 의혹을 제기한 측과 의혹을 받고 있는 측의 주장이 서로 달라 현재 법적 소송이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 그 시시비비가 가려진 것이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태권도인들끼리 다투는 모습이 공중파를 통해 국민들에게 여과 없이 노출됨으로써 일반 국민들은 물론 태권도를 사랑하는 어린 학생들까지도 깊은 실망감을 가졌을 것을 생각하니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또한 의혹을 제기한 측이나 의혹을 받고 있는 측 모두가 태권도 전체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다는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에, 해당 전무이사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법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과는 별개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전무이사로서의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고 지난 5월 8일자로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협회 집행부의 임면권을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전무이사의 결단에 공감하면서도 사표수리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서 이번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 우리 태권도계 스스로 그 의혹의 진위여부를 가려내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사권을 가지고 있지 아니한 진상조사위원회가 사안의 진상을 규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조사과정에서 시간만 끌게 될 경우 태권도 내부의 불화만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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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전무이사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또한 저는,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조정능력을 상실하고 방관자적인 입장에 머물렀다고 볼 수밖에 없는 협회 내의 사무국장을 비롯한 부장급 이상 간부진들에게도 엄중한 책임을 묻겠습니다.
이는, 특정인 한사람만의 사표로서 끝날 것이 아니라, 협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한다는 의미이며, 스스로 채찍을 맞고 스스로 반성해, 국민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협회가 거듭나야한다는 절실함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태권도 가족 여러분.
저는 먼저 제 식구를 엄벌하겠습니다. 나아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는 두 번 다시 심판판정과 관련된 어떠한 부당행위나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할 것입니다.
끝으로, 대한태권도협회를 이끌고 있는 수장으로서, 이번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새롭게 태어나는 대한태권도협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 5. 14.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김 태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