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KTA) 김태환 회장이 최근 방송을 통해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14일 공식 입장 표명 후, 본격적인 쇄신 행보에 나섰다. 김 회장은 사무국의 기강 확립이 시급하다는 판단으로 지난 16일 오전 사무국을 방문, 직원들과의 대화시간을 가졌다. 그는 “이번 사건의 파장으로 인해 사실여부를 떠나 태권도계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됐고 여론의 표적이 됐다. 매우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다”라면서 “방송된 내용을 메모까지 하면서 주의 깊게 시청했다. 그리고 담화문을 내기까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김 전무의 사표 수리는 회장으로서 많은 고민을 하고 내린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직원들에게 사무국 전체에 대한 적극적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직원들이 매너리즘과 위기의식 부족 등 안일한 마음자세로 업무에 임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직원 모두가 애정과 열정,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가 아닌가?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기보다는 자신부터 무엇이 문제였는가를 돌이켜보는 자기반성과 함께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앞으로 업무에 대한 고과평가도 철저하게 진행하는 한편 지위고하를 떠나 태권도와 KTA의 발전을 위한 직언과 건의 또한 적극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임기 내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스포츠 4대악 근절운동을 앞장서 실천하고, 심판 판정의 공정성 문제와 승부조작, 비정상적 관행 등은 반드시 뿌리 뽑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여러분들만 질책하면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다. 본인 역시 여러분들과 함께 혼연일체가 돼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니 앞으로는 불미스러운 일로 KTA는 물론 태권도계 전체가 비난받지 않도록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대한태권도협회는 사무국 기강 확립을 위해 사무국장과 부장들에 대한 문책성 인사위원회를 개최하였다. 인사위원회(위원장 이주호) 회의 결과 협회 운영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무국장은 감봉 3개월, 운영부장 및 총무부장에게는 서면경고, 경기부장은 불문의 조치가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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