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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욱의 고전 속 정치이야기] 도교의학(道敎醫學)
 
서상욱 역사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5/06/2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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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개 서상욱(역사학자)     ©한국무예신문
노신(魯迅)은 중국의 근저에는 도교가 있다고 했다. 한대에 시작된 도교는 중국의 토속종교로 현실에서 영원히 즐거움을 누리고 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생이란 즐기기 위해 존재하므로 사람은 당연히 삶의 즐거움을 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교는 죽음에서 초연하고자 하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다.
 
모든 교의는 기본적으로 ‘강락(康樂)’ 즉 건강과 즐거움이 바탕이다. 고대 사회에서 유행했던 양생술과 흡수해 독특한 수련법을 발전시킴으로써 건강과 즐거움을 추구해 왔다. ‘삶과 도는 하나(生道合一)’이며, ‘오래 살고 죽지 않는 것(長生不死)’이 도교의 목표이다.
 
도교의 사상과 교리는 인류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도교는 고대 중국의 민간신앙인 신선설을 중심으로 도가사상, 역학(易學), 음양오행사상, 복서(卜筮), 무술(巫術), 점성술, 유가사상, 방술(方術)과 주술(呪術), 불교의 조직체계가 혼합돼 형성된 종교이다.
 
도교는 자신의 운명은 자기가 결정할 뿐이지 천명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자아수진(自我修眞)’을 통해 정신을 평안하게 하고 형체를 튼튼하게 함으로써 천명을 깨달을 수가 있으며, 건강은 즐거운 삶의 선결조건이므로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교는 고대 사회의 양생술과 의약보건지식을 받아들여서, 질병을 없애는 방법과 양생의 방법을 폭넓게 다루고 있으며, 거기에 종교적 주석을 가미해 의학이론을 더욱 발전시켰다.
 
도교의학은 이론과 실천을 통해 양생보건과 향락장수의 체계를 형성했으며, 신도들은 실행을 통해 생명에 관한 지식을 민간에 전파했다. 건강과 향락을 위해서는 양성수신(養性修身)에 이르는 도공(道功)과 수명고형(修命固形)에 이르는 도술을 연마해야 한다.
 
도공과 도술은 치료 후의 건강회복, 지능개발, 감성과 인성의 함양을 통해 인체의 잠재능력을 개발하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발전됐다. 내관(內觀), 수정(守靜), 존사(存思), 수일(守一)과 같은 수련법은 ‘정신과 형체의 상호의존(神形相依), 형체가 정신을 바로 세운다(形須神立)’는 교의에서 유래됐다. 인체의 오장육부에는 모두 각각의 신(神)이 있으며, 그러한 신은 인체가 건강할 때라야 온전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도교에서는 생명의 본체인 양기(陽氣)를 중시하며, 천지의 생기를 체내로 흡수하는 방법이 복식(服息), 즉 호흡조절법이다. 청기가 몸 안에 채워지면 질병을 치료할 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수명도 연장시킬 수가 있다고 한다. 안마와 지체운동을 배합한 도인술(導引術)도 중요하다.
 
도인술은 영기(營氣)와 위기(衛氣)를 조절하고 소화작용을 도움으로써, 풍사(風邪)를 제거하고 혈기의 흐름을 활발하게 한다. 기혈의 흐름이 활발해지면 질병의 발생을 방지할 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와 회복에도 큰 도움을 준다.
 
도교는 음식과 약으로 장생을 추구하는 복이법(服餌法)과 남녀가 기를 합하는 기술, 즉 방중술(房中術)도 중시한다. 다양한 방법을 모두 활용할 수는 없지만 자기치유능력을 강화한다는 생각은 무시할 수 없다.
 
도교는 중국전통문화에서 불가결한 구성요소로서 정치, 문화, 경제, 사회 등 각 방면에 넓고 깊이 침투했으며, 특히 신비경을 창조해 건강과 장생에 관한 희망과 환상을 불어 넣었다.
 
따지고 보면 오늘날 건강과 질병의 치료에 관한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도교에서 이미 언급된 것이다. 왜 질병이 발생하는가? 왜 누구는 동일한 환경에서 메르스에 감염되고 누구는 아무렇지도 않은가? 정확히 말하면 전염병은 누구든지 감염된다. 문제는 질병으로 악화되느냐, 증상이 나타나지 않느냐에 달렸다.
 
건강한 사람은 자기치료능력이 강해 감염이 돼도 질병이 악화되지 않는다. 현대 문명국가의 질병은 부족해서가 아니라 넘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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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6/23 [08:41]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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