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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방 vs 양진석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기사입력  2011/11/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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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씨로 시작한다. 성씨가 같으나 그 촌수는 아직 따져보지 못했다.

사무총장이라는 직함이 같고 신장도 엇비슷할 듯하다. 한 마디로 다른 점보다는 같은 점이 많을 듯하다.
 
두 분 모두 태권도 고수로 알려져 있다.

한 사람은 KTA(대한태권도협회) 사무총장이고 또 한 사람은 WTF(세계태권도연맹)의 그것이다. 두 분 모두 가족이 미국에 있어 속칭 기러기 아빠이고 영어에 능통하다.
 
KTA는 한국을 대표하는 태권도의 기구이고 WTF는 그것을 포함한 세계 기구이다. 조직체로서는 분명 상하 또는 선후의 구별은 가능하다. 하지만 닭과 달걀 간일 듯하다. 그 존재는 알에서 병아리로 부화된 관계 또는 그 역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KTA와 WTF는 모두 한국, 한국인이기 때문에 간혹 불리한 입장에 처할 때도 있다. 특히 세계대회 또는 올림픽 경기에서 ‘한국’ ‘한국인’이 금메달을 싹쓸이할 때 외국인의 시각에서는 적어도 그렇게 보였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초기에는 당연시 여겼었다.
 
▲ 자료사진. 양진방(左)과 양진석(右)     © 한국무예신문
두 분의 심경은 이러할 듯하다. 양진방은 어느 때고 기회가 주어지면 WTF의 집행위원이나 그에 준하는 직에 나아가 무대를 넓히고 싶을 것이다. 반면 양진석은 이제 국내에 정착한지도 수년이 지났으니 이 땅에서 태권도적 삶에 투신도 고려의 대상일 듯하다.
 
두 분의 지적인 면은 어떨까. 엇비슷한 측면이 많을 듯싶다. 말의 논리는 어느 한 분이 쉽게 양보하지 않을 듯싶다. 한 분은 꾀가 많고 머리 회전이 썩 빠른 편이라면 다른 한 분도 수사관 경력으로 봐 타인의 속을 꿰뚫어 보는 심안도 무시할 수 없을 듯하기 때문이다.
 
속된 말로 지식 vs 지혜는 함수관계에서 엇박자의 논리다. 지식이 넓고 지혜마저 겸비하고 있는 것을 일러 꽃 중의 꽃이라고 미화된다. 분명 두 분 가운데 어느 분 또는 두 분 모두 그 부류에 속한다고 하면 후한 평가일까.
 
모두가 일에 대한 집착, 의욕이 강하다. 처음에는 둘 다 동에 부딪히고 서에서 튕겨나는 돌출행위도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제는 자기 분야에서 내남없이 자만(自滿)의 경지에 이른듯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는 일마다 달인의 행위는 아닐 것은 분명하다. 그 결과는 남이, 환경적 상황이 그리고 수장(首長)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서로가 각기 큰 고비를 넘긴 듯하다. 방심은 독(毒)이다. 언제 예기치 못한 돌발적 상황이 닥칠지 모르니 ‘긴장’은 최대의 보약이 된다.
 
여기서 긴장(tension)이란 근육의 긴장을 뜻하지 않는다. 일상적 업무 수행에 있어 언제나 ‘예지적 ․ 철학적 판단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다. 보다 신중하게, 가볍게 여기지 않은 무게 있는 처신은 긍정적인 평가를 낳는다.
 
학자와 행정가로서 두 직분 수행은 지난(至難)하지만, 그 평가는 고사하고 언제까지 평행선을 달릴 것인가 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 양진방에게 해당된다. 아직도 많은 태권도 인(人)들은 기억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 대태협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는지를 알고 있다.
 
미국에서 행정가로서 경륜을 쌓았다고 할지라도 이 땅은 신토불이적 환경의 텃세가 강한 곳이다. 비록 양진석이 국내에서 대학과정까지 마쳤다고 하지만 문화적 갭(gap)으로 쉽게 세세한 데까지 인지는 어렵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두 분 모두 태권도 살림이라는 공통된 중책을 맡고 있다. 하나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의 수확이 숙제일 것이고 하나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선수가 심판을 발질하는 해프닝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제발’ 전자호구 사용에 따른 어떠한 돌출 사고라는 우연(accident)이 우려된다.
 
두 분에게는 2013년에 세 건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 태권도공원 완공, WTF 총재선거, 올림픽 핵심종목이 결정되는 IOC총회가 그것이다. 하지만 두 기구만의 일이 아니다. 국내에 있는 4개 단체.-KTA, TPF(태권도진흥재단), KKW(국기원), WTF-모두에 해당되는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항시 회자되고 있는 4개 단체 간 소통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 KTA, TPF, KKW, WTF 간 소통이 없다는 우려다. KTA와 WTF, 그리고 KKW와 TPF는 각기 보다 밀접한 관계에 놓여있다. 소프트웨어(SW) ․ 하드웨어(HW)의 역할이다.
 
이들 단체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다. 그 역할로써 SW와 HW라는 교호작용이 요구되는 것으로 그것의 윤활유적 역할은 안살림을 맡고 있는 그분들의 소임(所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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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1/12 [00:01]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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