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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채 vs 김운용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기사입력  2011/11/23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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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두 분 모두 대한태권도협회장을 역임했다.

김용채의 후임이 바로 김운용이다. 두 분은 역대 회장 가운데 협회 및 태권도발전에 많은 공(功)을 쌓았다. 국기원의 기초 작업은 김용채에 의해 이뤄졌고 김운용은 그것을 완성했다. 품새제정이라는 스프트웨어는 앞의 분이 하드웨어 구축은 뒤의 분이 달성했다.
 
두 분 다 태권도 고수(高手)다. 김용채는 강덕원 출신으로 8단 보유자이고 김운용은 국기원 최고 단(10단) 보유자로서 유일하다. 지금은 규정이 바뀌어 최고의 단은 9단제다. 명예 10단 보유자는 전․현직 IOC위원장 등에게 수여되었다.
 
한 사람은 정치인이었고 한 사람은 스포츠외교관이었다. 활동 면에서 내치와 외치가 다름이다. 아호에서 뒤의 글자, 즉 ’골 곡(谷)’ 자로서 끝난다. 김용채는 연곡(蓮谷)이고 김운용은 윤곡(允谷)이다 우연이긴 하지만 필연적 깊이가 ‘예기(藝技)’에 있다. 한 분은 서예, 한 분은 피아노에 수준급이다. 그 ‘곡(谷)’자의 넓이와 깊이를!
 
두 분의 공통적인 경력은 다른 데서도 찾아진다. 모두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 경력은 김용채가 단연 앞선다(5선 의원). 하지만 김운용은 스포츠의 최대 영예인 IOC위원을 역임했다. IOC부위원장으로 수장의 경선에 나서기도 했었다. 당시 동양계 출신으로 그 자리에 도전한다는 것은 꿈에도 상상할 수 없었다. 지금도 유효하다.
 
두 분 다 직분에 20~30십 년 투신했다.
 
蓮谷 김용채가 협회와 연(緣)을 맺게 된 스토리는 이러하다. “당시 7대 국회의원이던 나에게 태권도협회장을 권유하여 5,6대 회장을 역임하는 동안, 이금홍은 이사로서, 적극적인 활동으로 큰 도움을 주었으며. 특히, 해외사범파견을 적극 추진해 줄 것을 건의하였다.”(김용채)
 
允谷 김운용이 협회장이 된 사연이 흥미롭다.

“하루는 경호실 박종규 실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자기가 데리고 있는 김운용이 태권도에 관심을 보이며 태권도협회장을 맡았으면 하는 데…. 이리하여 태권도원로 몇 분에게 의사를 타진해보니 별 이의가 없다고 한다. 나는 당시 국회의원 신분이라 2대 연임을 했기에 그만 물러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라고.(김용채)
 
김운용은 1970년부터 3o여 년 간 협회장을 맡았다. 실질적으로 많은 업적을 쌓았다. 국기원 건립, 세계태권도연맹 창립 등 태권도의 세계화에 크게 기여한다. 스포츠외교관으로서 전방위적 활동을 펴며, 한국스포츠의 발전은 물론 세계태권도연맹(WTF)의 ‘태권도’ IOC승인 및 IOC종목채택에 이라는 고산(高山)을 정복했다.
 
김용채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협회장 시 지금의 공인 품새를 만드는 작업에서 마무리 지었다. 사범의 해외진출이 그로부터 길이 터였다. 외무부의 협조로 협회장 추천만 있으면 여권을 쉬이 손에 쥐도록 했다.1천여 명의 사범이 해외로 나가게 됐다. 당시 서울시장 양탁식으로부터 현 국기원 터의 제공을 약속받았고 국회에서 국고보조금 3천여 만 원의 건립기금도 확보했다.
 
국기원 건립 부지 문제는 김운용이 서울시장으로부터 협조를 받아 확보했다고 말한다. 이 부분이 서로가 상충되는 주장이다. 김용채의 공은 지금껏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두 분의 사이에 이금홍이 있었다. 시간적 차이가 다를 뿐 이금홍은 김용채를 협회에 발을 들여놓는 다리를 놓았다.
 
▲ 김용채(左)와 김운용     © 한국무예신문
그는 김운용과는 ‘바늘과 실’의 역할관계로 두 번이나 사무총장을 지냈다. 그리고 2004년 김운용과 함께 WTF에서 물러나게 된다. 안살림을 맡아 태권도발전에 기여하던 이금홍은 우리 곁을, 세상을 1년 전에 떠났다.
 
시방 KBS 1TV 일요일 TV자서전에서 김운용을 만날 수 있다. 몇 회 더 인터뷰는 계속되며 ‘한국스포츠외교사의 비화’가 봇물처럼 쏟아질 듯하다.(1회 방영, 11월 20일) 태권도를 중심으로 국제무대에서의 스포츠 비사는 역사의 증언으로 참고가 될 것이다.
 
연곡 김용채는 저명인사 78人이 본 의리와 신의의 정치인 5선의원 김용채 엿보기 『영원한 불꽃으로』평전이 있고(2001), 윤곡 김운용은『미련한 사람은 자기 경험에서 길을 찾고 ‘현명한 사람은 선배에게 길을 찾는다』(2009)를 펴냈다.
 
연곡은 현재 국기원 원로회의 의장으로 있고 윤곡은 국기원 명예원장이다. 두 분 모두 태권도와 연을 뗄 수 없고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을 갖고 있다.

연곡 김용채 고희기념 서예전 출품작 중에서 “구름의 집산과 달의 명암을 누가 주재하는가? 하늘과 바다의 모습은 원래 맑고 맑은 것인데….”(한자 풀이)
 
윤곡은 저서의 들어가는 말에서 “현명한 사람은 조상과 선배의 경험에서 배우고,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경험에서 배운다고 한다. 일천한 자기 경험에 비해 많은 선배가 오랜 시간 동안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한, 풍부한 체험은 거울로 삼기에 훨씬 효과적이다.”
 
 “그리고 많이 배우고 실력을 키워야 한다. 또한 세계를 내다보고 흐름을 먼저 타야 한다. 용기 있는 도전정신을 가지고 미래를 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1 목표에 도전하여 여의치 않을 때는 제2 목표에 도전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라고.(김운용, 2009)
 
후학으로서 우리들은 선배들이 이룩해 놓은 공에 안주할 것이라 아니라, 특히 유관기관의 수장들이 깊이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 우리 모두 그 실증적 교훈에 지혜를 발휘해야 할 일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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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1/23 [03:10]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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