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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vs 태권도인
 
이경명 태권도문화연구소장 기사입력  2011/11/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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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는 무예라 불리고 태권도를 수련하는 사람을 태권도인(人)이라 부른다.

상위 개념으로 무예와 무예인을 말한다. 태권도는 무형문화이다. 그 무형의 문화를 향유하는 주체를 태권도인이라 한다. 때로는 정의함에 있어 그 범위를 놓고 설들이 없는 것도 아니다.
 
태권도 용어는 세 글자의 합성어이다. 태+권+도 세 글자적 의미는 사람의 몸 세 부위를 상징한다. 몸의 세 부위에 따른 상징성은 하체의 ‘태’ 몸통의 ‘권’ 머리의 ‘도’가 그것이다. 인간적 형상화로서 그 형상의 구체화가 태권도人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자료이미지. 박정희 대통령이 쓴 국기태권도 휘호
태권도는 한국의 국기(國技)이다. 그 유래는 전직 대통령으로부터 ‘국기 태권도’ 휘호가 내려졌기 때문이다.『국기태권도교본』(1987)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기 태권도’ 휘호(1971)가 실려 있다. 지금은 국기원의『태권도교본』에서마저 ‘국기’라고 여기지 않는다. ‘태권도교본’의 모체는『국기태권도교본』이다.
 
그 휘호는 모태권도원로의 정치적 논리에 따라 노무현 정부 때 공인 교본에서 사라졌다. 올림픽 경기 때 금메달이 쏟아지면 언론은 태권도를 ‘효자종목’이라고 치켜세우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언론으로부터 사그리 무시당한다.
 
시쳇말로 태권도 알기를 우습게 여긴다. ‘태권도’는 어린이들의 놀이터(도장)로 인식하고 있는 듯하고 그것이 보편적 상식이다. 하지만 세계대회나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는 어린이들이 경기를 하지 않는 데도 그렇게 여기는 고약한 흐름이 어제오늘이 아니다.
 
태권도=어린이놀이가 어떻게 올림픽종목이 될 수 있을까. 국민들의 잘못된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태권도문화 가치는 드러나지 않을 듯하다. 하나의 사례로서, 태권도인의 범주가 그것이다. 꼭 태권도를 수련했고 수련하고 있는 자만을 태권도인이라 해야 할 필요는 없는 거다.
 
태권도를 좋아하고 태권도를 사랑하는 팬 또는 태권도에 애정을 갖고 있으면 모두 태권도인이다. 태권도의 열렬한 팬이 없다면 태권도는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거다. 국내 태권도대회는 입장료가 없다. 그런데도 관중은 소수에 불과하다. 외국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특히 올림픽 경기에서는 태권도 입장표가 동이 난다. 조기에 매진되는 사례를 누가 시원하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 이 나라를 떠나보면 그 강렬한 태권도에 대한 인식과 열망에 새삼 놀라게 된다.
 
국내 경기장에 관중이, 팬이 없는 현상은 전적으로 태권도인들의 잘못이다. 자기 것에, 우리들의 것에 소중한 문화적 가치를 우리들 자신이 폄훼하는 이유도 그 하나다. 행정의 잘못도 예외는 아니다.
 
문화는 시대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게 되는 거다. 축구 등 영속적으로 사랑받는 종목도 있다. 그 문화의 지속성이 ‘전통’이라는 고유의 수식어가 붙는다. 고유한 전통문화라는 영예와 가치가 부여되는 거다. 그런데도 특히 무예계에서는 ‘전통’이라는 개념을 너도나도 기준이 없이 사용되고 있다. 스스로 무예의 품위를 손상케 하는 까닭이 되고 있다.
 
올림픽종목으로서 태권도에 대한 인식에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올림픽종목에서 빠지게 되면… 하는 우려가 그것이다. 2013 리우 IOC총회에서 26개 종목 중 하나를 탈락시킨다. 코어(핵심)종목으로 25개를 확정짓고 그 자리에 후보군에서 1개 종목이 선정된다.
 
▲ "태권도는 태극기 앞이라야 태권도답다."  한 태권도평화봉사단원이 태극기 앞에서 외국인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다.(사진출처:네이버)    © 한국무예신문
태권도 인(人)에게만 해당되는 우려가 아니다. 우리 문화 가치의 명예가 걸려있는 범국민적+전 세계태권도인의 눈과 귀에 관계된다. “태권도는 한국이 세계에 준 선물이다.” WTF 수장 조정원(2007)의 말이다.
 
우리의 것을 우리가 소중히 여기지 않는 풍조는 문화적 가치상실이다. 태극기를 나라상징으로 하는 한국에도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것이다. 과학적이면서도 윤리적인 우주의 근원이라는 ‘태극’은 태권도 동작의 형이상학적 근본 원리로 설명되고 있는 데…, 때문에 태권도의 문화적 가치와 정신의 소중함을 이참에 일깨울 수 있어야 한다.
 
우리 것의 가치평가는 태권도를 통한 IOC선수위원에 오른 문대성을 떠올리면 태권도의 국제적 위상, 품격을 가늠할 수 있다. 누구보다 우리자신이 우리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정신이 투철해야 한다. 정부가 지정한 문화 CI로서 세계인이 인정하고 있는 태권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겠다는 노력은 전적으로 우리자신이 해야 할 소임이다.
 
올림픽에서 태권도 위상의 재창조, 국민으로부터 태권도 무예의 재발견은 하나의 문화 운동으로 승화, 국민적 관심과 정부 차원에서도 전 방위적 외교력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시방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바른 태권도의 정체성 확립, 문화가치인식과 태권도 사랑이다.
 
무예로서 태권도는 삶의 한 방식이다. 일찍이 한류의 원조로서 세계인의 정신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지금도 그러하다. 태권도가 올림픽 핵심종목에서 빠질 것이라는 우려는 금물이다. 긍정적 사고는 그 결과마저 아름답게 창출된다는 성취에 대한 확고한 마음가짐만이 미래의 비전을 펼 수 있다. 내가 태권도에 어떻게 기여해야 하는 가는 각자의 철학적 신념에 좌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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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1/25 [10:14]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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