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6일(토) 국민생활체육 전국특공무술연합회가 주관한 『2014년 전국청소년특공무술대회 및 특공마샬아츠 대축제』가 전남 여수시 흥국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 대회에 선수 250여 명이 참가했다.
국민생활체육 전국특공무술연합회는 지난해인 2013년 10월에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국민생활체육 특공무술세계대회를 여수에서 개최한 바 있다. 2년 연속 국민생활체육 전국특공무술연합회가 주최, 주관하는 대회가 여수시에서 열린 것.
국민생활 전국특공무술연합회가 주최, 주관한 이 대회가 문제시 되고 있는 것은 여수시에서 2년 연속개최된 것이 아니라 그 대회에서 여수시국민생활체육연합회를 철저히 배제시키거나 또 그렇게 하려고 했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26일 개최된 『2014년 전국청소년특공무술대회 및 특공마샬아츠 대축제』에는 여수시생활체육회와 여수시특공무술연합회가 철저히 배제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여수시생활체육회 관계자들과 여수시특공무술인연합회 관계자들은 이 같은 상황에 놀라움과 황당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전후 상황은 대충 이렇다.
지난해 전국특공무술연합회는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국민생활체육 특공무술세계대회』를 여수시에서 개최하면서 여수시특공무술연합회를 배제한 채 대회를 진행하려고 한 바 있다.
이에, 여수시생활체육회는 여수에서 개최되는 생활체육특공무술대회에 어떻게 여수시특공무술연합회를 배제할 수 있느냐며 여수시특공무술연합회가 배제된 채로는 대회개최 불가 입장을 밝히자, 대회 일주일을 남겨두고 전국특공무술연합회 박노원 사무처장은 여수시특공무술연합회 관계자들에게 “내년부터는 기본적인 절차를 무시한 채 진행되는 경우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고는 당사자 간 조율을 통해 대회를 무난히 치렀다.
그렇지만, 그 약속은 1년도 못가 산산조각이 났다.
지난 7월 26일, 국민생활체육 전국특공무술연합회 주관으로 치러진 『2014년 전국청소년특공무술대회 및 특공마샬아츠 대축제』 또한 여수시생활체육회와 여수시특공무술연합회를 배제한 채 치러진 것. 주최 측은 절차상 필요한 그 어떤 공문이나 연락을 여수시생활체육회와 여수시특공무술연합회에 취하지 않은 것.
전국특공무술연합회 직원과 이번 대회 경기위원장과 통화를 시도하며 사실유무에 대한 답변을 요청하자 전국특공무술연합회 직원은 각 시도 연합회에 대회 공문을 발송하였다하고, 경기위원장은 경기위원장이 그렇게 일일이 공문을 보내느냐면서 보내지 않았음을 확인시켜주었다.
그리고 여수시특공무술연합회 임직원들은 전국특공무술연합회와 대회 경기위원장으로부터 어떠한 공문이나 연락을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추후 진위여부가 어떤 식으로든 밝혀지겠지만 결론적으로 여수시에서 개최된 생활체육특공무술대회에 여수시생활체육특공무술연합회가 참여하지 않았거나 배제된 것은 의혹의 소지가 많고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은 분명하다.
대회 주최 측인 전국특공무술연합회는 이 대회 주관을 전국특공무술연합회 오성남 위원장에게 맡겼다. 오 씨는 이번 대회를 사실상 주관한 여수시종합무술연합회 사무국장이며 무림체육관(본관, 1, 2, 3관) 네 곳을 운영하는 관장이다. 그리고 이 체육관들은 국민생활체육전국특공무술연합회 박노원 사무처장이 회장으로 있는 (사)국제특공무술연합회 소속으로 거기서 단증을 발급받고 있다. 오 씨는 박노원 회장 단체의 전남지부장을 맡고 있다.
오 씨는 박노원 사무처장이 운영하는 (사)국제특공무술연합회 전남지부장으로 있으면서, 여수시특공무술연합회를 설립 활동하다 내부적 갈등에 의해 뛰쳐나가 여수시종합무술연합회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내부적 갈등 원인에 대해 오 씨는 자신의 제자들이 대부분인 특공무술연합회원들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았다는 것이며, 특공무술연합회원들은 오 씨의 독단을 문제 삼았다. 현재 여수시특공무술연합회원들의 체육관 대부분이 박노원 회장의 (사)국제특공무술연합회가 아닌 다른 단체에 가입, 활동하고 있고 오 씨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국민체육진흥기금 2천만원이 지원된『2014년 전국청소년특공무술대회 및 특공마샬아츠 대축제』개회식 모습. 이 대회에 선수 250여명이 참가했다. © 한국무예신문 | |
그러다 보니, 일각에서는 전국특공무술연합회 경기위원장으로 있는 오 씨가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동호인 개념의 생활체육의 기본정신을 간과한 채 여수시에서 생활체육특공무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여수시특공무술연합회를 터부시한 것은 박노원 회장의 (사)국제특공무술연합회에서 단증을 발급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일종의 보복성 배제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참여 문호가 개방된 전국특공무술연합회 주최·주관 생활체육대회는 결국 박노원 회장으로부터 단증을 발급받고 있는 오 씨의 체육관 위주로 참여한 『2014년 전국청소년특공무술대회 및 특공마샬아츠 대축제』가 되고 만 것이다. ‘전국’과 ‘대축제’라는 대회 타이틀이 무색하게 된 것.
오 씨는 지난해 여수에서 개최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전국특공무술연합회 대회에서도 경기위원장으로 참여해, 납득가지 않은 이유로 장관상을 차지해 구설수에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관리에 허점이 노출된 것이다.
아무튼, 여수에서 열린 특공무술대회에 여수시특공무술연합회가 참여했더라면 상대적으로 양적·질적인 면에서 훨씬 알차고 훌륭한 대회로서 국민체육진흥이라는 생활체육 목적에 부합하는 대회가 될 수 있었을 것임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해 갈등만 양산시킨 반쪽짜리 대회가 되고 말았다.
그런가 하면, 박노원 회장은 지난해 정부지원 대회 상장에 자신을 특공무술 창시자로 적어 넣어 본 신문에서 기사화된 바 있다.(
관련기사 참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박노원 회장은 ‘특공무술 창시자’ 용어 사용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경고까지 받은 바 있고 올해 장관상 지원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대회 브로슈어 한 페이지 전면에 걸쳐 자기 사진과 함께 자신을 ‘특공무술 창시자’라는 문제성 홍보물을 삽입해 놓았다. 문제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대회 주최자는 이 대회를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생활체육회, 여수시, 여수시생활체육회 등이 후원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이 대회에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2천만원이 지원됐다. 관계기관이 후원명칭 사용을 비롯해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 공모사업 심사 등에서 보다 관리적 엄격성을 보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