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무예십팔기보존회 차종문 사범이 한 특공무술 수련생에게 기창의 올바른 자세를 지도하고 있다. | | 전통무예 십팔기가 일반인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지난 5월 12일(일) 강북중학교 옆 우이천 배드민턴장에서 무예도보통지 십팔기의 하나인 ‘기창(旗槍)’ 수련이 있었다. 사단법인 전통무예십팔기보존회가 주최 및 주관한 이날 ‘기창’ 수련에는 전통무예의 맥을 이어나가려는 뜻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특공무술 수련생 등 25명이 참여했다. 기창은 창에 깃발을 달아 사용하는 창으로, 장창에 비해 길이가 짧아 단창(短槍)이라고도 하며 다른 나라에서는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고, 조선의 십팔기에만 그 운용법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독창적인 무예 종목이다. 일반적으로 의전이나 호위용으로 사용되는 창이지만 짧은 길이의 이점을 이용해 근접전에서도 사용됐고, 그 기법이 변화무쌍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위용을 느끼게 하였다. 이날 수련생 수준별 테스트를 통해 기초반은 기본 봉 돌리기 및 격봉, 무화(舞花 : 장병기가 몸 주위를 원을 그리며 감아돌리는 법)를, 중급반은 격봉 및 무화 그리고 장봉수련을 하기 위해 ‘조선창봉교정(朝鮮槍棒敎程)’에 나온 장봉술 1로 및 2로 수련을, 고급반은 ‘기창’수련을 실시하였다.
▲ "전통무예 우리가 익히고 지켜나갈게요!" 전통무예 십팔기의 하나인‘기창(旗槍)’수련에 참여한 특공무술 수련생들과 차종문 사범(맨왼쪽). © 한국무예신문 | | 기창수련을 위하여 십팔기보존회 차종문 사범이 직접 파견을 나왔다. 공공장소에서 수련이 이뤄진 것은 일반 시민들에게 수련 모습을 공개하여 보여줌으로써보다 친근하게 전통무예의 한 종목을 견식(見識)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서 비롯되었다. 우이천에 주말을 맞아 휴식을 취하러 나온 시민들은 그늘아래서 기창 수련을 신기하다는 듯 구경하였으며, 시민들은 전통무예 기창수련을 위하여 자신들이 사용할 배드민턴장을 기꺼이 양보하며 배려해주었다. 사단법인 전통무예십팔기보존회는 전통무예 국궁(활쏘기) 및 십팔기 수련을 일반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며, 일반인들이 전통무예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남한산성 행궁에서 실시하는 무예스토리텔링 상황극을 더욱 더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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