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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의 아킬레스건 사대(事大)와 6자회담
한(恨)의 뿌리, 사대근성!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기사입력  2013/11/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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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성대 주필(도서출판 동문선 대표)     ©한국무예신문

음지에 숨어 살던 귀뚜라미들이 양식도 구할 겸 전쟁놀이한다며 멋모르고 큰방(국회)에 들어가더니 모조리 껍데기 벗긴 채 내쫓기게 생겼다. 게다가 그동안 남몰래 애써 지어놓았던 산채마저 다 태워먹을 위기에 처했다. 분수도 모르고 햇볕 좇다가 제풀에 그만 걸려든 것이겠다. 햇볕정책 대신 횃불정책이라 해야겠다.
 
빈 도시락처럼 시끄럽기만 했던 국감이 끝나자 다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멱살잡이다. 혹자는 어차피 주인공 당사자가 가고 없으니 모든 걸 그의 책임으로 돌려버리면 그만이고, NLL은 변함없으니 그래 본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괜한 정치싸움 그만하고 이쯤에서 접자고도 한다. 과연 그럴까? 그런다고 그게 없었던 일로 넘어갈까?
 
아니나 다를까? 지난 6일 검찰에 출두하던 문재인 의원이 “NLL 지켰다!”고 큰소리를 쳤다고 한다. “누가 할 소릴!” 참수리357호 및 천안함 순국 용사들이 그 소리를 들었다면 일제히 무덤 뚫고 뛰쳐나왔을 것이다. 아무렴 제 분수에 맞는 말 하나 제대로 골라 쓸 줄 모르니 지난 대선에서 진 것이겠다. “NLL 팔아먹은 적 없다!”고 했어야 맞다. 물론 그 말의 진위도 두고 봐야 확인되겠지만. 어차피 책임질 위치에 있었던 사람이 아니니 이판에 무슨 말인들 못할까.
 
뱉은 말은 주워 담지 못해
 
젊디젊은 북한 김정은이 머지않아 다시 사고를 칠 것이다. 장성택의 수렴청정이 끝나면 반드시 서해 5도를 침공하여 자신의 지도력을 증명하려 할 것이다. 하여 만약 그 중 단 한 개의 섬이라도 점령하게 되면 남한은 꼼짝없이 NLL을 열어줄 수밖에 없게 된다. 섬 주민들과 개성공단 직원들이 인질이 될 것이기에 탈환도 못한다.
 
그때 침공의 명분으로 지난 날 노무현과 김정일 간의 ‘구두약속’을 내걸고 억지 부릴 것이다. NLL관련 대화록 논쟁을 우리가 이쯤에서 덮는다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정상 간에 합의된 문서가 없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주장은 안이한 생각이다. 비록 열람 불가한 기록물이라 하더라도 국가 안위가 걸린 사안이니 최고지도자는 반드시 그 대화 녹취 원본을 찾아내어 면밀히 검토해서 만일의 사태에 빌미가 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그러기 전에 우리 군은 자동 반사적으로 반격을 해서 도발 원점까지 반드시 초토화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여론이 완전히 달라졌다. 만약 이전처럼 당하고도 우물쭈물 망설였다간 결코 용서받지 못한다. 장관 이하 줄줄이 모자 벗기는 것은 불문가지, 자칫 대통령까지 임기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 차라리 그동안 당한 것 모조리 되갚아주고 모자 벗으면 영웅이 될 수도 있겠다. 정품격 악수 하나로 삼대에 걸쳐 승승장구하고 있는 꼿꼿장수가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용감한 자는 당당해지고 비겁한 자는 뻔뻔해진다
 
한국인들에게는 역사책만큼이나 무겁게 짓누르는, 타부시하는 단어가 있다. 사대(事大)! 오죽했으면 ‘사대주의(事大主義)’라는 거창한 용어까지 생겨났을까. 식민지배 당한 거야 세상 물정 몰라 허둥대다가 힘이 없어 당했으니 분하고 억울할 뿐이겠지만, 이 사대는 그렇지가 않다. 자발성이 있기 때문에 못내 언짢다. 한국사의 아킬레스건이다.
 

▲ 6자회담 관련 그래픽이미지.(출처:Naver)   


일제가 식민지배 논리를 앞세우기 위해 한국이 누천년 중국의 속국으로서 사대를 해왔다며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뒤집어씌웠다고는 하지만 실은 한국인 스스로 그 굴레에 말려든 감도 없지 않다. 소위 식민사관이란 거다. 게다가 북한이 주체사상 어쩌구 하면서 남한이 미국의 앞잡이라며 줄곧 존심을 긁어왔는데, 이에 동조하는 철부지들이 바로 종북좌파겠다. 그렇다고 너희도 중국에 붙어 연명하고 있지 않느냐고 같이 삿대질 할 수도 없는 일이니 참으로 난감하다.
 
필자 역시 그동안 애국시민들의 존심을 긁어가며 사대근성, 소국근성을 들먹였지만 기실 사대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 사실 사대가 나쁜 것도 아니며 부끄러워할 이유도 없다. ‘동물의 왕국’이나 인간 세상이나 힘의 논리에 있어서는 한 치의 다름이 있을 수 없다. 현재 전 세계에서 작든 크든 사대 안 하고 사는 나라가 몇이나 되나?
 
지난 대선 때 순진한 청춘들을 모아놓고 자신을 ‘약자에겐 약하지만 강자에겐 한없이 강한 사람’이라며 너절한 자랑을 늘어놓던 후보가 있었는데, 그런 말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자칫 인생 망가지는 수가 있다. 실은 ‘저보다 잘난 놈, 남 잘 되는 것 두고 못 본다’는 말의 위선적 표현으로 이해하면 된다. 물론 그런 말을 하는 당사자 자신도 그 사실을 전혀 모른다. 그러니까 자기 망상에 빠져 주제파악 못하고 나라를 말아먹겠다고 나선 것이겠다.
 
기실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것이 자연의 법칙. 강국 옆에 붙은 작은 나라가 사대하지 않으면? 작금의 대한민국처럼 주변에 모조리 수퍼 갑(甲)들만 득실거리는데 사대 대신 거역(拒逆)하고 역린(逆鱗)해서 자존심을 지킨다? 더구나 약육강식의 정글, 글로벌 비즈니스 세계라면? 말 그대로 밥이다.
 
실제 이 민족이 사대를 잘 해서 나라를 구한 적이 한 두 번이던가? 당(唐)의 힘을 빌린 신라의 삼국 통일, 명(明)의 지원으로 임진왜란 승리, 미국 덕분에 해방되고 한국전쟁 승리하고 아시아에서 모범적인 민주국가가 되지 않았나? 사대 없는 외교가 있다든가? 일본 역시 지금껏 미국을 상대로 한국과 사대 경쟁을 해 오고 있지 않았나? 그러니 이왕 사대를 하려면 철저하게, 교묘하게, 은근하게 그리고 지혜롭게 하자는 거다. 당연히 사대도 상대를 잘 고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련하면 북한이나 쿠바 꼴 난다.
 
사대(事大)의 명암과 한(恨)
 
문제는 그 근성과 그로 인한 열등감이다. 맹목적 사대, 백골이 진토가 되도록 일편단심 고집스런 사대다. 과거제도를 도입한 고려 중기 이후 중국에 대한 초지일관 사대를 마치 선비[文士]들의 지조인양 하다가 그만 민족의 웅지[武雄]를 뿌리째 말려버린 것이겠다. 조선 당파싸움도 따지고 보면 사대싸움이겠다. 누가 더 사대적인가를 내걸고 선비[文臣]들끼리 숟가락 싸움한 것 아닌가? 무신(武臣)들은 생리적으로 사대를 못한다. 해서 공을 세운 장수는 물론 왕이라 해도 무골(武骨)이면 죽이거나 내쫓지 않았던가?
 
사대가 오래 지속되다보면 어쩔 수 없이 무책임과 의타심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강대국의 보호 아래 주어진 현실에 안주하여 변화를 거부하고 안빈낙도를 꿈꾸며 제 잇속만 잘 챙기면 된다. 허나 얻는 게 있으면 반드시 잃는 게 있기 마련. 그게 세상 이치겠다. 결국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국제정세에 어두워 돌이킬 수 없는 낭패를 당하게 된다.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상실한 채 문화 창조의 활력을 잃고 변방의 속국으로 전락하고 만다. 뒤늦게 사대의 무서움을 알아차리고 되돌려 보려고 몸부림치는 작금의 일본이 그 대표적인 케이스겠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노무현 정부의 굴욕적인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그 주변 인사들의 긁어댐도 따지고 보면 모두 사대근성에서 비롯된 것이겠다.
 
품격을 잃으면 사람은 한없이 비겁해지고 뻔뻔해질 수 있다. 세계로 힘차게 뻗어나가는 이때, 변화를 거부하는 한국의 일부 찌질한 부류들의 과거사 혹은 현대사 논쟁 멱살잡이도 어쩌면 사대근성 때문은 아닐는지. 기실 그들은 진보주의자도 아니다. 그냥 가장자리로 밀려난, 해서 다시 본류에 뛰어들기를 포기한 채 미래로 나아가기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겠다.
 
그렇다고 자기부정 할 용기도 없다. 자신이 누구보다 의로운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못 가진 건 모두 이승만 때문에! 미국 때문에! 박정희 때문에! 그 딸 때문에! 교과서 때문에! 삼성 때문에! 강남부자들 때문에! 왜 김일성 때문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는지? 결국 자신의 무능함에 대한 분노, 열등의 원인을 과거사와 그 과거사의 주연들, 그리고 성공한 주변인들에게로 돌리고자 하는 한(恨)의 표출이다.
 
그렇게라도 자신을 그 적(?)들과 대등하게 위치시킴으로써 신분 상승한 듯한 착각에서 희열을 얻는다. 그리고 그 허상에 현혹되어 자신을 교주로 떠받드는 추종자들을 데리고 의혈단 행세하며 시빗거리(먹이)를 찾아 팔뚝질을 해댄다. 실상은 별 볼일 없어진 자신의 삶에 대한 보상이라도 뜯어내려는 타락한 식자(識者), 한국형 거지조폭이다. 아무렴 그렇게 한 많은 민족! 그 한(恨)의 뿌리는 사대근성이라 하겠다.
 
사대현실이 열어주는 새 지평선
 
다시 6자회담? 세계 역사상 이보다 더 지독한 사대의 굴레가 어디 또 있었던가?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적극적으로 맞부딪쳐야! 기실 전쟁을 혐오한다는 평화주의자들이 가장 지독한 사대주의자들이며, 사대를 부끄러워해서는 결코 사대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두 역설을 명심해서 이왕지사 부디 현명한 사대로 기필코 우리 세대가 남북통일을 해내야 한다. 그 길만이 사대근성을 떨쳐내는 길이다.
 
천막 노숙, 삭발, 단식 투쟁하는 정치인들. 바쁜 경제인들 불러다 떼 지어 들러리 세우는 대통령 해외순방. 대통령의 국위선양 해외 패션에 넋 나간 국민들. 변함없는 70년대 프레임 그대로다. 흑백 사진으로 뽑아 근현대사박물관에 걸어놓아도 잘 어울릴 것 같다. 품질경영, 기술경영을 넘어 바야흐로 품격경영의 시대다. 글로벌 마인드로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고, 글로벌 매너로 세계의 리더들과 천하를 논할 수 있는 소통능력, 협상능력을 키워나가는 일이 그 무엇보다도 시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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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11/09 [12:05]  최종편집: ⓒ 한국무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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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14/01/15 [21:31] 수정 | 삭제
  • 술자리에서나 할 수 있는 지극히 외골수적인 이야기를 칼럼을 빙자해서 올려 놓고 있군요. 사람들이 그렇게 바보가 아니랍니다. 무예하는 사람들의 식견을 무시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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